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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에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내디디며

국립공원을 벗어나지 않고 6일간 산행을 하는 동안 사람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감히 상상이나 될까?

지구상에 아직 이런 곳이 남아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면 뉴질랜드 남섬의 북서 끝자락에 위치한 카후랑이 국립공원으로 가보자. 나라의 보물이자 세계적인 자랑인 이곳에 발을 들여놓으면 독특한 자연환경에 흠뻑 빠져드는 가운데 몸과 마음이 새롭게 거듭나는 체험이 실로 충격적이다.

45 2 헥타르의 원시 대자연 지대로 이루어진 카후랑이는 뉴질랜드에서 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장대한 산맥과 구릉 초원, 청정 계곡과 해안이 연출하는 정적의 야성미를 가진 곳이다.
고유한 동식물과 조류 생태계 또한 지역의 색다른 매력으로, 에코투어의 전통이 강하고 카이티아키탕아(대지를 보살피고 부드럽게 땅을 밟기를 강조하는 마오리 철학) 메시지가 깊이 곳이기도하다.

현지가이드 루크(Bill Rooke) 메리안 유어스(Maryann Ewers)만큼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내딛는 사람도 없다. 카후랑이 국립공원 최초의 가이드 전문 업체 '부시 비욘드(Bush & Beyond)' 운영하는 사람은 15 년간 지역에서 산행을 해온 열렬한 자연보호주의자다.

메리안과 빌은 카후랑이의 동식물 생태계와 역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매년 수백 명의 국내외 관광객들을 안내하고 있다. 부시 비욘드에서는 다양한 가이드 안내 산행을 실시하는데 중에서 특히 인기있는 히피트랙은 80km 구간을 5 6일에 걸쳐 걷는 코스. 트랙은 '식물길' 알려져 있으며 '뉴질랜드 그레이트 워크(대산행로)' 하나로 지정되어 있다.

보통 사람은 많아야 일생에 정도 히피트랙 같은 곳을 걷겠지만 메리안과 빌은 매년 최고 16차례나 손님들을 안내해서 트랙을 지난다. 빌은 "우리는 고객들에게 자연보호의 필요성을 이해시키고 환경보호 사업에 동참하도록 권하는 교육적인 측면에 치중한다" 말한다.

사람의 뜨거운 환경 사랑과 솔직한 태도에 감동하여 대부분의 손님들이 습지 복원 프로그램이나 '식물의 친구' 운동, 부시 비욘드의 유해동물 포획 조림 사업 지역의 여러 자연보호 프로젝트에 흔쾌히 기부한다고.

빌과 메리안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대부분 국립공원을 방문하기 전에 사전 조사를 하는 탓인지 생태 환경과 뉴질랜드 역사에 대해 알고 있어 놀라곤 한다며, "우리는 인간이 벌목과 서식지 훼손 등으로 자연에 어떤 악영향을 끼쳤는지 지적하는 주저하지 않는다. 손님들도 이곳에서 얼마나 상황이 호전되고 있는지 직접 목격하게 되면 인식이 달라진다" 덧붙인다.

빌과 메리안은 히피트랙 산행 마지막 날에 '야생음식의 ' 시간을 갖는다. 일행이 모두 뉴질랜드 고유 시금치, 미나리, 홍합을 채집해서 저녁식사를 하는 피날레 행사.

이들의 고객층은 주로 다시 찾거나 입소문으로 찾아오는 비율이 40% 이상이다. 이용 고객의 수에 모자람이 없지만 부시 비욘드 운영에 있어 이것은 양날의 칼과 같다는 것이 사람의 지적이다. 누구라도 환영하는 반면 손님이 카후랑이를 방문하는 목적이 올바르지 않으면 안된다고 한다. 세계유산지 지정을 앞두고 있는 국립공원이기 때문에 유명세를 타고 관광객이 몰릴 것이 불보듯 명확하지만 카이티아키탕아의 정신을 존중하지 않는 관광객은 사양한다고 사람은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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